빨래건조기 6개월 사용기 - 삼성 전기 의류건조기 : 전기세 이야기

의류 건조기가 대중화된 미국에서도 엄청난 논쟁꺼리인 "전기 vs 가스" 딜레마... 작년 6월 의류 건조기 구매시 저 역시도 이 부분에 엄청난 심력을 소모했었죠... 

"전기 vs 가스" 건조기 논쟁은 국경이 없음.

필자가 의류건조기 구매를 고민할때 지인들 중에서 2명이 이미 가스건조기를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죠. 그래서 저도 그 분들께 의견을 구했을 당시에 다들 가스건조기를 추천해주셨습니다. 특히, 전기건조기는 "전기세" 폭탄때문에 비추한다는 의견이 공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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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가스건조기를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가스건조기는 설치비용이 상당하고 설치공간도 상당히 제한적이기에 전기세가 무섭지만 결국 "전기 의류건조기" 를 구매했습니다. 삼성 제품인데 가격은 80만원대...

사용기간 : 2017년 6월 - 2018년 현재까지

  전기세 폭탄은 진실 or 거짓 ???  

전기건조기를 사용하지 않은 2017년 1월부터 5월까지는 평균적으로 7-8만원대의 전기세가 나왔습니다. 가족 구성은 7인이며 컴퓨터 2대, 김치냉장고 2대, 양문형 냉장고 2대, 전기밥솥 2대가 전기를 소모하는 주범들이었죠.

냉장고 4대와 에어컨 3대를 사용하는 7인 가정의 7월 전기사용량 : 550kW [12만원 초반]

그리고 6월 중순부터는 전기 의류건조기를 매일 돌리기 시작했고.. 7월부터는 에어컨도 조금씩 사용했었죠. 8월에는 벽걸이형 에어컨 2대(각 방), 스탠드형 에어컨(거실)을 사용했죠!! 그래서 8월 전기세는 18만원 정도가 나왔던걸로... OTL..

하지만 대다수의 4인 가정은 냉장고도 1대, 에어컨도 1대, 컴퓨터도 1대, 밥솥도 1대일테니..  저 정도의 전기세가 나오는건 불가능에 가깝겠죠...!! 그렇죠..? ^^;;;

여기서 순수 전기 의류건조기로 인한 한달 사용요금은 " 10,000 ~ 15,000원 "

  전기세 폭탄급이 아닌 소총 수준의 요금이 나온 이유는..?  

 

첫번째 이유 : 확 떨어진 소비전력를 가진 신형모델 구입

전기 의류건조기의 소소한 장점 중 하나는 저온방식이라 아이들의 화상위험이 현저히 적음.

작년 초부터인가.. 전기건조기에도 인버터 방식이 적용이 되어 소비전력이 확 줄어든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도 시간당 소비전력이 700W 인 제품이죠. 이전 모델들은 뭐.. 전기먹는 하마처럼 시간당 소비전력이 3배가 훌쩍 넘는 2200 - 2400W 제품이 대다수였습니다. 

즉.. 제가 구입한 신 모델은 기존모델 대비 전기소비량이 33%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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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전기건조기는 표준모드로 돌릴때에는 1시간 40분 정도가 걸리는데.. 빨래량이 조금 많으면 조금씩 늘어나 2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하루에 1,400W 사용하는 것이고, 매일 돌린다면 42,000W, 즉 한달에 전기 의류건조기로 한달 총 전기소모량이 42kW...

만약 2200W 구모델을 사용했다면 120kW 가 훌쩍 넘었겠죠.... 

저전력 전기건조기 한달 사용량 : 42kW

구모델 전기전조기 한달 사용량 : 132kW

두번째 : 전기 요금 누진제 개편

2016년말부터인가... 전기요금 누진제가 개편이 되었습니다. 1인가구를 제외한 대다수의 3~4인 이상의 가정들은 사실상 누진요금 개편덕분에 요금인하 효과를 보게 되었죠.

저희 집은 가족구성이 7인으로 생각보다 전기 소모량이 많습니다. 여름 피크때에는 한달 총 전기 사용량이 500kWh 가 넘어가죠.. 그러니 가장 악조건인 500kW 초과시를 기준으로 전기건조기로 인한 전기세를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소비량이 큰 구형 모델을 사용했을 때

개편전 전기건조기 사용요금 [구모델] : 132 * 709.5 = 93,654 원

개편후 전기건조기 사용요금 [구모델] : 132 * 280.6 = 37,093원

전기요금 누진제도가 개편되기 전에다 구형모델을 저희 가정에서 사용했었더라면.. 무려 9만 3천원... 총 요금이 아닌 건조기만 돌려서 나온 요금이 말이죠.. 말그대로 폭탄.. !!

저전력 전기건조기를 사용했을 때

개편전 전기건조기 사용요금 [신모델] : 42 * 709.5 = 29,799 원

개편후 전기건조기 사용요금 [신모델] : 42 * 280.6 = 11,785 원

저전력 신모델에 요금제 개편의 효과까지 더해지고 나니... 전기 의류건조기를 매일 2시간씩 돌려도 한달에 총 요금이 11,000원... 하루에 300원이 살짝 넘는 것이니.. 사실상 전기 의류건조기가 "전기세 폭탄" 을 유발한다는 것은 루머로 치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 가정도 에어컨을 쓰던 7-8월을 제외하곤 매달 전기 요금이 다시 7-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

바스주인장의 결론

  다른 단점이 아닌 전기요금때문에 전기 건조기가 꺼려진다면 그 걱정 버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