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맛집 탐방.. 피터팬 스테이크 가즈아 ~ !!


대학시절 자주 가던 맛집을 소개해줄 생각으로 6명의 친구들과 백만년만에 대학로로 갔지만...  오래된 기와가 인상적이었던 단골 맛집은 홀연히 사라졌다는... 삼겹살을 배터지게 사준다고 했는데...

친구들은 배고프다고 난리에 포스팅까지 생각해둔지라 카메라까지 들고 온 제 손도 민망하고.. !!

일단 배가 고프면 덴져러스해지는 친구들이라 검색이고 뭐고 무조건 고깃집을 찾아서 다시 출발.. !!  5분정도 걸었을까요..? 멀리서 고깃집이 보이는걸 발견한 친구들.. "가즈아"

하지만 이 곳은 스테이크집.. 아이고 돈 깨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


  그린 컬러로 통일된 심플한 외관 디자인  

그린 계열로 꾸며진 외관을 통해서 "피터팬" 이라는 컨셉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네요. 요로코롬 신경을 쓴 곳이니 처음 가보는 식당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살짝 날려봅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맛 없으면 그것만큼 슬픈 것도 없자나유.. !! 사진상으로 보면 주차장 같지만... 여기는 주차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 !! 절대 주차하시면 안됩니다.
 

주력 메뉴는 "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 시꺼먼 남자들 7명이 가기보다는 딱 봐도 커플이 가서 분위기를 내거나 여대생 또래들이 우르르 가서 수다꽃을 피우기에 적당한 곳으로 보입니다. 

삼겹살 대신 스테이크를 먹기위해 돌진하기 전에 마주친 웨이팅 리스트... 마...망했다...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일요일 3시쯤이라 웨이팅이 필요가 없었죠.. 휴.. 배고픈 시꺼먼 수컷들 사이에서 폭동이 일어날뻔... ;;;;

일단.. 빠르게 들어가서 착석.. !! 그리고 바로 주문을 하려고 하는데... 아 이 녀석들.. 제가 쏜다니까 여기 있는 메뉴 전부 다 시키겠다는 재미없는 농담을... -_____________- ;;;


네..  그랬습니다... 시꺼먼 남자들 6명이 제 월급을 털겠다고... 정말.. 스테이크 종류별로 4개.. 그리고 콥 샐러드 시트론 샐러드 또 파스타도 4개 다 주문을 했죠... 저 순간 얼마나 작아지던지... 알파고급의 암산 능력으로 카드값을 계산해봅니다... 

ㅂㄷㅂㄷ

그래도 다행인건... 제가 생각했던 빕스 같은 곳의 스테이크 가격은 아니란 점이 불행 중 다행.. !! 



  본격적인 먹방 : 스테이크 !!  


요리가 나올때 마다 하나 하나 사진 찍는건 커플들이나 가서 하는거.. !! 남자끼리는 그런거 없죠... 대충 몇 장만 찍고는 화끈하게 먹방시작.. !! 

일단 스테이크는 미디엄 정도로 구워서 나옵니다.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 있으니.. 개인 기호에 따라서 좀 더 익히고 먹어도 되고 바로 먹어도 됩니다. 제 경우에는 바로 먹는게 좋았습니다. 소고기는 살짝 익히는게 진리라죠..!! ㅎㅎ

스테이크에 약간의 허브솔트가 뿌려져 나오는데.. 셰프의 바이오 리듬에 따라 솔트가 많이 뿌려질 수도 있으니.. 미리 조금만 뿌려 달라고 한 후에...  먹으면서 싱겁다 싶으면 조금씩 뿌리면서 먹는게 한 번의 방문으로 터득한 팁이랄까..? ㅎㅎ

스테이크가 달궈진 돌판에 올려져서 나오니 "지글 지글" 하는 청각적 자극에 침이 절로..!!  4종류의 스테이크를 먹어본 결과 제가 추천하는 건... 제일 비싼 "안심 팬 스테이크" ... 소고기는 부드러워야지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 적용된 판정 !!


아주 아주 솔직하게.. 빕스에서 먹던 스테이크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성비가 반영된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겠지만요.. !!  지인들에게 추천하라고 한다면 빕스 스테이크보단.. 요놈을 추천 !!



  시꺼먼 남자들의 후식(?) : 파스타  


사실 전 이런 요리에는 무지합니다. 파스타니 스파게티니.. 이런거 구분도 못하거든요.. !! 잘 먹지도 않아요.. 1년에 한 두번 먹을까..? 그래서 스파게티에 대한 제 평가는 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함께 먹방을 찍었던 씨꺼먼 남자들에게 평가를 물어보려고 했지만... 이들은 미식가라기 보다는 대식가에 가까운 사람들인지라.. ㅋㅋ  파스타에 대한 미식가적 조언을 듣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___^;;;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던 "샐러드"  


콥 샐러드라고 하는 녀석인데.... 먹자마자 스위스 목장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어먹는 소의 행복함이 느껴질 정도의 환상적인 맛은 아니지만... 스테이크를 먹는 내내 계속해서 먹게 되더라구요.. 먹어도 먹어도 땡기는 샐러드.. !!

또 다른 샐러드가 있지만... "남자는 풀은 먹지 않는다" 라는 주의라서 그 샐러드에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ㅋㅋ



아기자기한 동화의 피터팬 인테리어 & 보너스


피터팬 스테이크는 총 테이블 수가 7개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피터팬이라는 동화같은 컨셉을 가게 인테리어에도 적용을 한 것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꾀나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였습니다.

서빙이 되어져 나올때 돌판 위에서 스테이크가 구워지는 상태이기에 기름이 바닥에 많이 튑니다. 그래서 바닥이 살짝 미끄러우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장실도 비슷하구요... 식사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건의를 해드렸더니... 파스타 2개 값을 빼주시는 "generous" 한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후크선장의 보물상자 발견 !! 


반짝 반짝 빛나는 금화.. !! 후식으로 일인당 한 개씩의 금화를 지급해주는 피터팬 스테이크 !! 정체가 뭘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스테이크 드시고 호기심을 해결해보시는건..? ㅎㅎ


냄새야 저리가라.. !!

스테이크도 고기다보니... 냄새에 민감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서 빨간 사물함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네요.. 저 곳에 외투를 넣고 자물쇠로 찰칵하고 잠그면 오케이.. 열쇠는 목욕탕에서 간수하듯이.. 본인이 잘 가지고 계시면 됩니다.. !! 



전 처음에 보고 웬 농약 분무기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 이름도 유명한 "페브리즈" 였습니다. 냄새제거제인건 확실한데.. 페브리즈인지는 사장님께 못물어봤네요... 아차차.. ㅋㅋ

남자 7명이서 10만원어치 고기 먹고 가는거면.. 나름 저렴하게 나온것 같아... 훈훈한 분위기로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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